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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리지
라비앙로즈_뒤피 {개별도안} #24/28
-2015.02.09 일기  < 가장 비슷한 글꼴을 찾아서 따라 써 봤는데 어때요? 그럴 듯한가요?^^ >   [제24장: 에디뜨 삐아프의 라비앙로즈] '에디뜨 삐아프'가 부르는 샹송 중에 '라비앙로즈' 라고 많이 들어보셨죠? 이 곡은 그녀가 이브 몽땅과 사랑에 빠졌을 때 30분 만에 썼다고 전해지더군요. 에디뜨 삐아프는 프랑스 파리 빈민가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거리의 곡예사였고, 어머니는 거리의 악사였어요. 부모가 아이를 부양할 형편이 못되니 삐아프는 외가와 친가 등을 전전하며 불후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성장기에 제대로 먹질 못해서 영양실조에 각막염을 앓는 약골이었고, 키도 크질 못해서 142센티의 아주 작은 몸집이었어요. 그래서 불어로 작은 참새라는 뜻의 삐아프(Piaf)가 그녀의 애칭이 된 거구요. 첫 결혼, 아이가 뇌수막염으로 사망, 실의에 빠져 술에 의존, 알콜 중독, 그러다 음반 취입으로 재기. 혼이 실린 삐아프의 노래에 사람들은 열광했어요. 부모의 피를 이어받아서겠지요? 그녀에게 음악적 재능이 있었다는 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자 한편 구원 같기도 해요. 삐아프가 명성을 얻으면서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이브 몽땅과 사랑에 빠지지요. 두 사람은 이브 몽땅이 무명이었을 때 만났는데, 이미 유명했던 삐아프가 이브 몽땅의 출세에 여러 도움을 줬다고 하더군요. 바람둥이 이브 몽땅은 자신이 유명해지고 난 뒤에 삐아프를 떠났다 그러구요. 이후에 삐아프도 권투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이란 사람을 만나 다시 사랑하게 되는데, 그녀를 만나러 뉴욕행 비행기를 탔던 그는 비행기 사고로 돌연 세상을 떠나요. 또 다시 슬픔에 빠진 그녀가 곡을 붙인 노래가 그 유명한 '사랑의 찬가'이고 이것도 많은 인기를 얻지요. 공허함을 견디지 못한 삐아프는 다시 누군가와 서둘러 결혼을 했지만 4년만에 파경을 맞아요. 그러다 교통사고를 당해 몰핀 주사를 맞게 되고, 심신의 괴로움을 견디기 위해 시작한 몰핀이 그녀를 중독으로 몰고 가지요. 몰핀을 끊기 위해 애썼지만 공연하러 전국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교통사고를 다섯번이나 당하게 되고, 아픈 가운데도 공연을 하려니 더욱 몰핀에 의존적이 되었구요. 그렇게 서서히 죽어가면서도 무대에 오르는 열정만큼은 식지 않아서 47세에 간암으로 지상을 떠나갈 때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적 감동을 선사했어요. 이런 삶을 살았기에 삐아프의 목소리에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한의 정서'가 실려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평탄하게 살지는 못했지만 그녀가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난 생각하지 않아요. 그녀가 무대에서 'Non je ne regrette rien. (난 후회하지 않아요)'라는 노래를 절규하듯 불렀듯이, 삐아프가 행복감에 젖어 있던 시기에 쓰여진 노래, 라비앙로즈는 뒤피의 이 그림에서 제목을 따왔는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그걸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녀가 살아가던 어떤 날... 이 그림을 보고 '내 인생이 라비앙로즈 같기를', 아니 '내 인생이 라비앙로즈 같다' 라고 느꼈기를 바래봅니다.  <이브 몽땅과 에디뜨 삐아프가 사랑하던 시절, 1946) 전곡 감상하게 해드리려고 했는데, 뭐가 잘 되질 않아서 미리듣기 1분만. ㅎㅎ 유투브에 에디뜨 삐아프로 검색하면 명곡들이 수두룩하게 나오니 들어 보세요. 특히 하얀 눈발이 날리거나 비가 창문을 톡톡 두드리는 날 들으면 더욱 가슴을 파고듭니다.^^* * 라비앙로즈 가사가 불어라 제가 번역해 보다가 포기했어요.ㅎㅎ 영어 버전으로 된 걸 기린이가 번역해줘서 그걸로 대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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