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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리지
<181> 우리의 유제니 #25/42
-2014.06.24 일기 <유제니가 내게로 왔다.>  뻑이 갑니다요. 뻑이. ^^ 이것이 우리가 그려가는 우리의 히스토리. < 나의 손길이 머물 곳은...>  초록 드레스~~ 흐흐흐~~~~ <대모의 명품수결 따라잡기>  앞으로 보고 뒤로 보고, 쓸어 보고 더듬어 보고... 지혜롭게 연구하며 살라고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 지(智)연(硏). 사람이 이름값을 해야 안 되겄습니까? ^^ 이참에 대모수결을 연구분석하여 명품수결 완성할라 그랬지요. 이런 절호의 찬스가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연구에 열중해서 몰두하는 동안, 내 손은 손대로 따로 놀았어요. 유감스럽게도 내 손이 내 수결를 기억해요.ㅋㅋ 아버지~ 혹시 다음 생에 또 기회가 되면 이름을 대모라 지어 주세요. ^^* < 25페이지 완성>  초창기엔 상에 펼쳐놓고도 했었지만 이젠 수틀 없이 수놓는 건 곤란해졌어요. 더구나 아이다가 안 팽팽하면 진도도 안 나가구요. 그래서 유제니를 애리지에 잘 장착하는 게 급선무였지요. (여기서 애리지란 제 마리수틀 닉넴입니당. ㅋㅋ 중리지랑 헷갈렸는데 중리지는 쌍둥동생ㅋ) 너무 커서 문제 되는 건 불필요한 여분을 적당히 잘라내어 해결했는데 다음 난관에 또 부딪쳤어요. 아이다가 도톰해져서 로드에 딴딴하게 잘 말리지를 않더라구요. 그동안 작품할 때는 빈 아이다로 시작해서 한 줄씩 채워가며 말았으니 대작도 문제 없었지만 이미 절반 이상 수놓아 돌돌 말면 뚱뚱해지는 유제니를 로드가 힘있게 잡아주도록 하기가 어려웠어요. 큐스냅을 꺼내 봐야 할라나 고민하며 끙끙대다 대충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했더니 심층탐구에 비해 연구실적은 부실하기 짝이 없네요. ^^ 하지만 대모도 사람인지라 실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더라구요. 잘 보면 제 수결이 더 좋기도 해요. 한... 두어... 서너... 너댓... 대여섯 땀 정도? 심심하실 때 한 번 찾아 보세요. ㅋㅋㅋ <초록 드레스의 허와 실>  얼굴도 손도 안 나오는 페이지라 수놓는 재미가 적을 것은 예상했지요. 그래도 초록 드레스에 자못 기대했는데... 왠 걸~~ 그린 계열은 요기 조기 살짝 찔끔, 되레 154번이 듬뿍. 하필 드레스에 음영이 들어간 부분이어서리...ㅎㅎ 154번은 약방의 감초처럼 자주 쓰이는 실이라 식상한 데다가ㅋ 310번과 더불어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색실이에요. 왜냐하면 근거는 불충분하지만 수놓다 보면 유난히 얘네들 실이 얇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아~ 유전자라 별 수는 없지만 씰데없이 민감해서 짜증나요.ㅋ 그래도 한 장 완성해놓고 보니 드레스가 풍성한 것이 참말로 멋지네요. 살짝만 건드려도 바로 사그락사그락 소리가 날 것처럼 치맛자락이 리얼해요. 층층치맛주름도 예술이구요. 수놓는 재미만 놓고 보면 역시나 인물화가 단연 갑!!! ^^ 자~~ 그럼 이제 담장을 향해 나아가렵니다. 헉!! 근데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네요.^^ 나이 먹는 티가 수면 사이클에 바로 나타나 요즘은 10시만 되도 눈꺼풀이 무거워요. 10시가 다 뭡니까? 밖에서 일이 많았던 날은 9시도 안되어 꾸벅꾸벅 졸아요.ㅋ 하긴 5시에 기상하니 졸릴 만도 하겠죠? 오밤중에도, 새벽녁까지 머리가 말똥말똥, 눈이 초롱초롱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아~~ 옛날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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