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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리지
<196>라비앙로즈_뒤피{개별도안} #13/28
   [제13장: 질러? 말어?]
이번 사진은 니콘 데세랄 팔공이로 찍어 봤어요. 니콘 D70, D80 소유주에게 비슷한걸 뭘 두 대씩이나 갖고 있냐고 생트집을 잡아서, 사실 10년 가까이 가만 있다가 지금에사 말이죠. 뒷북도 뒷북도 이런 뒷북이...^^ 말머리만 들어도, 혹은 눈빛만 봐도, 심중을 헤아리는 사이라는 게 이럴 때 무지 편하지요. 칠공이 주랴? 팔공이 주랴? 그래서 팔공이의 소유권을 바로 이양받았어요.ㅎㅎ 팔공이가 칠공이보다 그나마 덜 무겁더라구요. 살 때야 기백 깨졌겠지만 저한테 넘어올 땐 당연 공짜죠. 니꺼가 내꺼, 내꺼도 내꺼.ㅋㅋ 확실히 이전의 똑딱이 사진과 비교해보면 색감이 풍부하게 살아있네요. 야밤에 실내조명만으로 찍었는데도 밝은 렌즈라 환하게 찍히고요. 다만 단렌즈 접사로 찍었더니 자체 아웃포커싱이 작동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촛점과 색감이 만족스럽진 않아요. 좀 더 사용법을 익혀야겠죠. 근데 여자 중에서도 제 손은 아주 작은 편에 속해서- 육안으론 별로 가늘어 보이지도 않는데 약지용 반지가 7호라면 믿으실랑가?^^ -카메라를 걸고 다니기도, 들고 찍기도 좀 버거운 감이 있네요. 팔공이 확보로 카메라 구매에 대한 제 생각이 일단락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독일제 라이카 얘길해줘서 제 귀가 급쫑긋~~ 각양각색의 이미지 보고는 제 눈이 급반짝~~ 까만색, 하얀색, 육중한 몸체.... 이렇게 식상스런 것이 아닌, 날렵한 몸체, 알미늄 통바디, 푸른색, 브라운색, 가죽 등등... 카메라 대부분의 OEM이 중국 동네인데 얘는 일본이네요. 아흐~~ 한번 라이카사랑에 빠지면 할리데이비슨처럼 못말리는 매니아층이 되는가 봐요. 흑흑... 뭔가에 꽂히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 내일은 토욜이니 명동 직판장에 구경가기로 했어요. 머릿속에서 결정까진 어렵지만, 일단 정리가 되면 미련 두지 않는 스타일이니 지름신은 발동하지 않고, 눈호강은 맘껏 하고, 쿨하게 끝나면 좋겠어요. 다녀와서 소식 전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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