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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리지
Roses in a vase_B Type_Ren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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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기>  <우측 중간 정도>  [제 4장: 응답하라 1994] 이번 페이지는 뭉텅이가 제법 있었어요. 큰 장미가 아래쪽 일부만 나오기에 위에 올라가서 한 송이 제대로 피울라고 비워둔채 마무리했더니 예정일보다 일찍 끝났네요. 티비를 거의 안 보는 제가 요즘은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폭~ 빠져있어요. 내일 저녁은 본방사수해야 해서 오늘 일기를 올려버리는 것도 있지요.^^ 제 고향이 바로 신촌 아닙니까? 신촌에서 태어나 그 동네에서 청춘을 다 보냈어요. 연세대 일대는 어린시절 제 놀이터였구요.  드라마 대사에도 나왔던 당시 그랜드백화점 바로 뒤가 제 초등학교. 중고대 모두 신촌로타리 통과하며 다녔지요. 그때 하숙생들 무시로 마주쳤는데 '쓰레기'나 '삼천포'도 봤지 싶어요.^^ 그리고 '쓰레기'가 실습 나가 있는 바로 그 '강남 세브란스'에서 울딸 출산하고 정기 검진 받으러 다니고 했으니 모두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뭐든 갖다 부치기.ㅋㅋㅋㅋ) 저도 그 시절 '삼풍백화점'을 애용했었지요. 졸업 후 바로 교직에 나간 게 아니라 강남에서 과외를 했기 때문에 그땐 부자였어요.ㅋㅋㅋ 그러다 첫 발령을 강남구로 받았는데 집이 서초구여서 퇴근길에 들리기 딱 좋았거든요. 위치도 그렇고 주차도 그렇고. 19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내리기 전전날인가... 전전전날인가... 저도 같은 시간에 거기 있었더랬죠. 백화점이 폭삭 주저 앉다니... 무슨 지진도 아니고... 재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로 나타난, 기막힌 사건이었죠. 지금도 그 때를 떠올리면 등골이 오싹해져요. 그러면서 '내가 맞이하는 오늘'이 바로, '기적'이고 '은총' 이란 생각이 들어요. 사실 당시에 저는 죽을 뻔했던 것도 아니지요. 붕괴 직전에 나온 사람도 있고, '칠봉'처럼 들어가려다 피해진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삼풍 말고도 좀 더 직접적으로 죽을 고비가 여러차례 있었어요. 그런데도 이렇게 살아 있는 걸 보면 때로 목숨은 참으로 허망하지만 굉장히 질기다 싶기도 해요. 기적으로, 은총으로, 보너스로, 덤으로... 그렇게 살고 있는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하루 하루 즐겁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 '응사' 본방 사수!! 저는 나레기파입니다. 왜냐구요? '칠봉'이가 마음이 따스하고 여유로운 성격이라 참 좋지만 흠잡을 데 없이 매끈하게 생기고 매너까지 좋은 남자는 부담스러워요.ㅎㅎ 쓰레기가 코맹맹소리내며 장난칠 때는 오금이 저릿저릿해요. 재밌고 매력적이어서. 나정이는 왜 그리 사랑스러운지, 사랑스러워서 돌아버리겠구요. 특히나 마구 늘어나는 볼따구. 정말 느무느무 이뻐서 꽉 깨물어버리고 싶어요.ㅋㅋ 그리고 '삼천포'랑 '윤진'도 너무 귀여워요. 생김새도 그렇지만 사투리로 욕하는 게 얼마나 귀여운지, 구여워서 미티겠구요. 아~~ 얼렁 방영해라 응사~~ 나의 응사~~ ^^*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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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이쁜이)
2013-12-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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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리지`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100언니 작품은 언제봐도 반짝반짝 빛이나요~~^^ 전체샷에서는 활짝피어 화려함을 자랑하는 장미꽃송이들에 가려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이리보니 아래쪽에 살짝 숨어있는 장미가 색감이 젤루 빨갛고 이쁘네요~~ 저 시절에 참 사건사고가 많았죠~~ 저도 삼풍백화점 무너지기 일주일전에 젤윗층 카페(?)에서 차마시면서 데이트했었어요~~ 성수대교는 무너지기 10~20분전쯤 지나갔고요~~그땐 출근을 워낙에 일찍할때였네요~~ 늘 감사하면서 잘 살자 다짐했었는데 그 이후로 어찌 살았는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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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신
2013-12-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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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리지`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다시 봐도.. 넘 이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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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내
은정(짱아)
100
여우사이
